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오늘 실은 어느 분으로부터
"그런 노력이라면 뭐든지 잘할 거야"라는 칭찬을 받아서 종일 기분 업⬆️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찍 깨달았더라면?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와서 방황하고 허송세월을 보냈던 지난 날들.
차라리 애초부터 음악에 눈만 멀지 않았더라면, 좀 더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진로를 정했더라면 내 인생은 분명 달라져있었을 텐데.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암튼 그래서 나는 될 수 있는 한 나의 전공에 대한 이야기를 피한다.
"내가 백 퍼센트 원해서 한 게 아니다" 이렇게 말하고 자리를 피하거나 화제를 돌린다.
방황의 시기를 끝내고 시작하게 된 평생교육원 공부.
그전까지는 ESL 학생으로서 무조건 영어 시험을 보고
대학을 가야 한다는 압박감과 부담감이 있었지만
여긴 전혀 그런 게 없어서 첫째 좋았다.
학비도 내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선이었다.
그렇게 해서 조금씩 조금씩 공부해나가다 보니
영어 실력 향상은 물론 삶에 대한 자신감은 덤.
지금도 공부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더 이상 시험을 본다는 등의
압박감이 없어서 얼마나 마음이 편한지 모른다.
요 며칠 전 글에서도 쓴 거 같은데 난 이상하게도
시험에 대한 감이나 운은 별로 없다.
하신 이상할 거도 없는 게 대학 졸업하고 긴 term이 있었으니
시험 시간에 가지는 긴장감 이런 거에 대한 적응법을
완전히 까먹어 버렸다고 해야 할까. 그래도 학교 다닐 때는
그럭저럭 잘 해왔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결론은 지금 이 상태, 이 모습이 제일 행복하고 보람된다.
추신: 아버지는 내가 토플을 보지도 않고 겁부터 먹는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컴퓨터 앞에서 영어로 주어진 질문을 놓고
거의 몇 초 만에 나의 생각이나 의견을 영어로 유창하게 말해야 하는데
내 성격상, 그리고 언어가 딸려서 지금도 절대 그렇게는 못함.
환경에서 오는 긴장감 때문에 오히려 말을 더듬고 내 주장 제대로 펼치지도 못함.
아무튼 토플이든 아이엘츠든 제이엘피티든 안 봐도 돼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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