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코만의 세계 RSS 태그 관리 글쓰기 방명록
2022-07-16 00:02:23

4년 전으로 가슬러 올라가 본다. 그냥 별 기대도 없이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는데 한 번 만에 덜커덩 돼버려서 정말 놀랐었다. 지원서(?) 쓸 때도 그랬고 초창기 때도 그랬고 그 당시는 원래 전공인 음악에 관한 전문 지식을 넓히는 위주로 글을 써나가기로 약속했었고, 그 일완으로 작곡가 시리즈를 메거진으로 만들어 하나둘씩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완벽주의를 추구하다 보니 작곡가의 출생부터 죽음까지를 다루는 일생, 그리고 후대에 미친 영향과 음악의 특징, 이 모든 것을 담아내려 하다 보니 영어로 된 다른 인터넷 사이트들을 참고하여 글을 쓰는데, 이 과정 자체가 너무나도 번거롭게 느껴진 것이다. 결국에는 지쳐서 관두고 말았다. 

 

겉보기에는 성의도 많이 들어가고 해서 내가 만든 메거진들 중에서는 제일 많은 팔로워수를 보유했었는데, 정작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그만두게 되다 보니 사실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그걸 다시 재기하기에는 또다시 시 한 포스팅을 위하여 공을 들일만한 제력과 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 이상 받쳐주지 않는다. 

 

결국 이 귀차니즘은 다른 주제의 포스팅에도 영향을 미쳤고 결국에는 브런치 자체를 관두게 되고 말았다. 그리고 눈을 돌려 옛날에 잠깐 개설하고 띄염띄염 활동했던 미디엄으로 북귀하였다. 어차피 미국 사는 거 이왕이면 글로벌 사람들을 대상으로 글을 써 나가는 게 나에게는 더욱 이득이지 싶었다.

 

미디엄을 다시 시작할 때는 사실 한국 기반 블로그나 포털 사이트 등과는 결별을 선언하다시피 했다. 뭔가 하는 것에 비하여 성과가 제대로 나지 않아서였다. 아무튼 그래서 미디엄에서는 한국 책 리뷰는 한국어로, 그 밖의 주제들은 영어로 이렇게 작성해왔었고, 지금 현재 3분의 2 이상은 한국어 포스트들이 넘쳐난다. 물론 보는 사람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엄을 차마 손에서 놓지 못했다. 그 이유는 바로 브런치보다는 어느 정도 소통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미디엄도 사실 마찬가지이기 하다만, 브런치에서 1일 1댓글을 실천한다고 댓글을 남겨도 답방은 전혀 오지 않고, 내 게시글 조차도 댓글이 달린 적은 진짜 0.1 퍼센트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디엄은 달랐다. 물론 내 게시글에 달리는 댓글이 없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1일 1댓 한다고 다른 글에 댓글 달면 어느 정도 반응이 따라오는 것이다. 답글이 달리기도 하고, 댓글에 라이크가 있으니 공감 수도 올라간다. 그런데 웃긴 게 미디엄에서는 라이크를 수백 수천 번 누를 수 있다. 그래서 어떨 때는 한 사람으로부터 50개를 받기도 한다.

 

게다가 미디엄을 이용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거다. 글을 읽다가 중요하다 싶은 부분이 있으면 드래그하여 하이라이트 할 수도 있고, 하이라이트 시켜서 거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댓글로도 남길 수 있다. 

 

그래서 결론은 카카오에게는 좀 죄송한 말이지만 티스토리와 미디엄을 위주로 앞으로 키워나가 볼 생각이다. 내가 아무리 글을 잘 쓴다고 한들 남들이 봐주지 않으면, 그리고 어느 정도의 피드백이 없으면 블로그는 결코 성장할 수 없다.

 

브런치 겨우 3, 4년 하고 무슨 소리냐 하시겠지만 솔직히 글을 쓰고 난 뒤 공감 수만 잔뜩 받았지 나의 글에 대하여 의견을 표출한 사람은 전혀 없었다. 심지어 한 글이 다음 모바일 메인에 떴을 때도 조회수만 폭발적으로 증가했지, 나머지는 전혀 여기에 대한 보상(?) 같은 것도 없어서 사실 실망스러웠다. 호응이 없으니 한마디로 진과 맥이 다 빠져 버린 것이다.

 

완벽주의자로서 지나친 욕심을 부렸던 나에게도 사실 문제가 있긴 있다. 하지만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이제는 뚜렷한 목표와 방향성을 가지고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플랫폼을 잘 선택하여 밀고 나갈 생각이다. 벌써 내일 모래 사십인데 이제는 더 이상 어영부영하고 우물쭈물할 시간도 없다. 뭔가 하나라도 빨리 이루어내어야 한다. 

 

이곳에선 이제 네이버 유입도 되겠다, 나름 원활한 소통도 하겠다. 그래서 개설 보름 만에 그야말로 할 맛(?)이 생겨서 뿌듯한 하루하루이다. 아무쪼록 이 기세를 이어받아 평생 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 블로그와 미디엄을 잘 키워나가보고 싶다.  바라옵기는 좀 힘들긴 하지만 미디엄에 영어로 글을 쓸 기회가 좀 더 많았으면... 그래야 더 많은 독자를 확보하지. 

 

 

저의 미디엄 주소는 아래 포스트를 참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2.07.06 - [나를 알자/바로코는 누구?] - 바로코의 SNS와 다른 블로그들 소개

 

바로코의 SNS와 다른 블로그들 소개

인스타그램 로그인 • Instagram www.instagram.com 트위터 Anna (애나/アンナ)🇰🇷🇺🇸 (@anna_gleams) / 트위터 I am a blogger, learner, and music YouTuber. Tweets in Korean, Japanese, English, and (rare..

barrocoworld.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