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과거는 존재한다.
그것이 좋든 안 좋든...
후자 같은 경우는 사실
남들이 더 이상 언급해주지 않았음 하는 바람이다.
물론 추억팔이랍시고 먼저 이야깃거리를 꺼낸
나 자신의 잘못이 먼저이겠지만 거기에서
과대포장하여 바라보는 시선들이 부담스럽다.
좀 더 넓은 아량을 가지지 못했던 점,
주변 가족과 남을을 사랑으로 품어주거나
배려하지 못했던 점,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용감하게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점 등등
부끄러운 지난 날들의 시간들이 문득 스쳐지나간다.
이래나 저래나 이미 지나간 것들이기에
이제라도 더 이상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고
훌훌훌 털고 일어나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그리고 원래의 전공이 뭐였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현재 나에게 주어진 새로운 일들과 공부 등에
더 많은 정성과 에너지를 발휘하고 싶다.
아니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음악과 나를 동일시하는 주변인들의 칭찬은
한 귀로 듣고 다른 한 귀로 흘러버린채...
이제는 바로크 음악 자체도 싫어진다.
하프시코드 따위는 유럽에나 가야 있지,
미국에서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 보기 힘든
현실이 사실 원망스럽다. 그래서 시대주의
연주 영상을 보는 거 자체가 고통이다.
더 이상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으니까.
한 마디로 배가 아프다.
그러니 덜 스트레스 받으려고
클래식은 멀리하고 대중음악에 올인을 하게 된다.
들음으로서 내가 기분 좋아지고 만족하면 장땡이지.
피아노도 그렇다. 꼭 매일 칠 필요 없다.
마음 가는대로 하루에 몇 시간씩 칠 수도 있고,
아니면 일주일 냉탕 안 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양이 아니라 질이다.
그런 의미에서 레퍼토리는 점점 고갈되어 가는데
며칠 전 새로운 악보를 주문하여 기다리는 중이다.
진짜 이런 건 아~~주 가끔씩 사는 편인데,
내딴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편이다.
어차피 소장할 거, 가성비 등등을 따져가며
값어치 있는 것들만 모으다보니 피아노 옆
책장은 그야말로 난장판 그 자체.
내 방도, 피아노가 있는 다이닝 룸도
정리가 시급히 필요한 때이다.
그래도 다행인 게 음악 때문에 너무나도 힘들었기에
잊고 싶다고 해도 결국에는 음악으로 이 글을 마무리.
악보 올려면 최소 열흘은 더 있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설래이고 그러네. 뭐 별건 없다만,
새로운 레퍼토리가 늘어나는 기분?
이쯤되면 뭔지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거 같아
악보집에 수록된 한 곡을 가져와본다.
물론 내가 기다리는 건 피아노 편곡 용이다.
그것도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원작자가 직접 만든 오리지널!
John Rutter - The Lord Bless You and Keep You
출처: https://youtu.be/lZN1mryHEnQ
대학교 시절 합창 시간에 부르곤 했었는데,
아무튼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께
주님의 축복과 은총과 보호하심이 항상 함께하길
간절히 기도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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