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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1 22:49:49

한국인이라면 한국이든 해외든 무조건 쓴다는 카카오톡. 최근에는 구글 플레이와의 갈등(?) 때문에 말이 많아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카톡을 쓰다 보니 재미있는 사실들을 발견하였다. 바로 친구들의 프로필인데 나는 여기에서 네 가지 부류로 정리해보았다. 참고로 여기에서 말하는 '바뀐다'는 것들은 프로필 사진, 배경 사진, 그리고 대표 문구를 지칭한다.

 

1. 처음 쓸 때부터 오로지 하나로만 고집한다

이 부류는 정말 단순하다. 프로필 사진을 보아도, 배경 사진을 보아도, 맨 위에 사진 개수를 나타내는 숫자가 항상 1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바꿀 줄 몰라서 놔두는 경우도 있고, (부모님 세대나 폰맹) 혹은 의도적으로 그러는 경우도 있다. 후자 같은 경우 새로운 사진으로 바뀌면 이전 것은 과감하게 지워버린다.

 

2. 프로필 사진 없음

이 부류는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자신의 외모에 대한 일종의 컴플렉스 같은 게 있으신 분들이거나, 혹은 자신의 얼굴 사진이 프로필에 뜨는 걸 꺼려하시는 분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분들의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이름만으로 그 사람이 누군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름 같은 경우도 닉네임을 써버리면 헷갈리게 된다.

 

3. 간간히 바꾼다 (나 바로코 이야기)

여기에서는 나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스마트폰을 처음 가질 때부터 여태까지 네다섯 장의 프로필 사진을 썼었는데 무슨 역사책을 열람하듯이 나의 외모(?)의 변천사를 보는 듯했다. 남들 같으면 부끄러워서 지울 텐데 미련이 남아 있어서 그대로 놔두고 있다.

배경 같은 경우는 열 장 넘는데 역시나 미련을 못 버려서 그대로 놔두고 하야시바라 메구미나 카캡사 배경 사진 같은 경우는 남들이 보고 찐 덕후라고 오해할까 봐 그래도 여전히 좋아하니까 지우지는 못하고 비공개로 돌려놓았다.

상태 표시줄은 사진들에 비해 기분에 따라 자주 바꾸는 편인데 최근 들어서는 이것도 자제하려고 무지하게 노력 중이다. 아무튼 작년에 폰도 바꾸고 해서 위와 같이 해놓고 사용한지도 오래되었다. 이젠 진짜 바꿀 일 없지 싶다. 

 

4. 자주 바꾼다

이 분들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필 사진과 배경 사진이 하나의 포토앨범이 되어버렸을 정도로 누적된 사진 개수가 몇 백 개를 자랑한다. 이걸 나무라는 건 아니지만 지저분한 걸 싫어하는 나로서는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상태이다. 그리고 상태 표시줄도 사진들이 바뀔 때마다 함께 바꾸는 경향도 있다.

그런데 이걸 명심하자. 사람들은 가족이나 연인 사이가 아니고서는 예상보다 나의 일에 대하여 덜 관심을 가진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제아무리 프로필을 업데이트해도 생각보다 자신의 프로필을 방문해 주는 사람들은 잘 없다.  

나 같은 경우도 위에 보시다시피 총 7곡의 샘플 음악을 걸어놓았는데 과연 이걸 몇 분께서 들으셨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께서는 어느 부류에 속하시나요?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