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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3 03:42:03

성격상 나는 나의 일상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온라인 상이든 오프라인 상이든 남에게 잘하지 않는다. 첫째는 내가 이야기해봤자 남들은 생각보다 관심이 없는 거 같아서이고, 두 번째 역시 이미 내가 잘 알고 경험한 것들을 모르는 남에게 이야기할 가치(?)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전달하는 그 과정이 피곤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포스팅에서 내가 미국에 거주한다고 밝힌 적은 거의 없기 때문에 블로그를 찾아와 주시고 댓글 다시는 분들의 90퍼센트 이상은 나에게 한국을 기준으로 인사를 건네신다. (여긴 밤인데 한국은 오전이니 좋은 하루 보내시라라고 달리는 댓글 등) 

 

여담으로 잘 모르시는 게 당연하지만 어떤 포스팅에서는 내가 미국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본문을 제대로 읽지 않으시고 한국 기준으로 인사성으로 댓글 달리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 그런 경우는 정말 진이 빠진다.

 

아무튼 오늘은 블로그 이야기는 아닌데 조금 주제가 빗나갔다. 오늘도 화요일이니 어김없이 Throwback Tuesday를 할까 보다. 내가 거주하는 주는 미국 동남부의 중심지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이다. 흔히들 애틀랜타에 거주한다고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애틀랜타는 도시가 아니라 광역권이다. 한국으로 치면 수도권으로 생각하면 된다. 

 

오른쪽 갈색 건물이 조지아텍 기숙사 건물인걸로 아는데 아님 말고

 

2년 전 5월 옆동네)?) 앨라배마주에 볼일이 있어서 애틀랜타 다운타운을 통과하며 찍은 사진들이다.  

 

 

 

여긴 휴게소. 물론 집에서 싸간 간식들도 있었지만 이곳의 묘미는 바로 스낵, 음료, 복권 등을 파는 자판기.

 

 

 

미국 생활 초반부터 지금까지 잘 살아오고 있는 우리 동네도 좋지만 세월이 많이 흐른 만큼 앞으로 나와 우리 가족에게 무슨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에, 지금 이곳이 평생 영원한 안식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까진 구체적인 무언가는 없음) 어차피 잠시 왔다가는 나그네 인생이기에 지금 당장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우쭐해하고 자랑하면 히스기야 왕 꼴난다. 완벽한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한다는 건 어렵고 또한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미련이 아직까지는 남아 있기에 당장은 힘들겠지만, 일상의 짐을 조금씩 내려놓고 덜어내고 비우는 훈련을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해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러한 과정들을 마음으로 정리하는 곳이 바로 티스토리이자 미디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