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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3 00:54:21

진짜 거짓말 안 보태고 2주 전에
잠들기 전 폰으로 했을 때까지만 해도
INFJ였는데, 끝에 붙는 게 T였는지
A였는지 궁금해서 오늘 다시 검사를 해보았는데,


오잉? 예언가가 아니라 현실주의자란다.
나 나름대로 솔직하게 한다고 했는데
오랜 세월 동안 나를 짓누르고 있던
INFJ에서 드디어 해방인 건가.

밑에 설명을 읽어보니 구구절절 내 이야기 같고
또 T랑 A 차이점을 보니 T가 가지고 있는 성향과도 거의 일치.
인프제일 때도 사실 내 이야기 같더니만 다시 보면 좀 다르련가.
여기에 대해 쓰면 스포일 거 같아 설명은 끝.

암튼 결론은 내향인이라는 본능 자체는 결코 숨길 수가 없음.
다만, 작년에 겪은 큰 변화를 계기로 요즘의 나를 가만히 살펴보면
확실히 쉽게 포기하는 안 좋은 습관은 멀리하게 되고,
무언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갈 때까지 가보자는
일종의 배짱 같은 것이 이전에 비해 많이 생긴 거 같다.
그래서 한 주가 끝날 때마다 나 자신에게
일종의 보상과 위로의 말을 건네곤 한다.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과정 속에서
여전히 불안과 걱정은 많은 편이다.
심지어 다 하고 나서도 잘못 된게 아닐까라고 자책하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진짜 별 거 아닌데,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다 해결될 것들인데
너무 많은 의미부여들을 하는 게 아닐까.

결과를 백 퍼센트 맹신해선 안 되지만
전반적으로 봐서 옛날과 비교하자면 좀 더 적극적인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단순히 영어 실력이 향상된 것을 떠나서
최소한 나의 처지와 상황을 남들에게 더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거.
여전히 문자를 더 선호하지만 못 참아 다이얼을 누르는 나 자신.
그리고 원래 전공이었던 음악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현실적이게 변했다는 거.

이전에 비해 좀 더 계획적으로 일들을 처리하는거.
원칙을 지나치게 중요시하여 때로는
주변 사람, 아니 나 자신조차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

그리고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바로 찾아서 스스로 해결하는 습관도.
그것이 영어이든 한국어이든 일단 이 두 언어를 쓰는 데에는 자유로우니까.

그래서 결론은
더 이상의 뜬 구름 잡기는 없다!
현실을 충분히 직시했으니
남은 과제는 더 힘을 내어서
계속 전진해 나가는 것 뿐!
단, 매 순간의 도우심을 믿고 확신하며!

그래서 오늘부터 할 일은
잇티제를 다루는 인스타 계정 찾아서 팔로우하고 게시글들 읽어보기.
잇티제, 잇티제, 잇티제.... 발음도 참~ 입에 착착! 붙질 않네...



ps: MBTI가 요 몇 년 새 들어서 떴지만
나는 사실 십여 년 훨씬 넘은 전부터 어느 강사 선생님 덕분에
애니어그램과 함께 알고 있었고,
그 당시 검사했을 때부터 요 근래까지 인프제 나왔었다.
애니어그램은 4번 날개를 가진 5번이었는지
아님 이 둘의 숫자가 뒤바뀌었는지...
찾아보기 귀찮네. -_-;;
확실히 타고난 내향인 맞긴 맞음.